- 20130329 힐링
- iMPrEsSioN
- 2013/03/30 00:11
최악의 한달이었다.
개강을 한 주에 이틀연속의 대형행사.
오랜만의 학교생활에 익숙해지려는 몸부림.
개강 셋째주에 찾아온 감기. 그리고 그 여파.
지난 주 수업을 다 빠져야할 정도로 이부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이 몸이 아팠다.
개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참 김새는 일이었다.
이번주 수요일은 발제였는데 전날까지 열이 내리지 않아 발제를 밤을 새가며 몰아서 했다.
덕분에 내 정신은 출가하셨고 급한 마음에 파일을 usb에만 넣고 usb를 컴퓨터 본체에 고스란히 꽂아둔 채로 한시간 걸려 학교에 갔다.
학교 후문 쪽에서 usb가 없음을 깨달았을 때 붕괴된 나의 멘탈이란.....
거기서부터 어떻게 강의실까지 찾아갔는지 기억도 거의 안난다.
선생님을 찾아가 사실을 말씀드리고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 가까스러 화장실에 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 난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그동안 학교에만 가면 앉아서 공부를 하기는 커녕 행정서류만들랴, 과사에서 조교들 하소연 들어주거나 수업조교일을 하기에만 바빴던 것이
'난 그래도 대학원생인데'라는 프라이드와 상충하여 마음을 산산조각내버린 순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선생님과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이해를 해주는 분위기(라고 나 혼자 착각했을 수도 있다.)였고 난 그 자리에서 발제맡은 부분을 거의 강독하다시피 해석했다.
(사실 그게 더 어려웠다....발제문에는 몇줄로 요약해서 끝낸 부분을 즉석에서 일일이 번역해야 했으니...)
정말 너무너무 얼굴을 들 수 없이 창피했고 웃기게도 이 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으샤으샤 마인드를 불러일으키기보다는
'해서 뭐하나'라는 패배주의의식이 고개를 들게끔해버렸다.
그래서 목요일 수업 준비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읽어가야했던 책의 1/4밖에 읽지 못한채로 수업에 들어갔다.
그 수업은 내 지도교수 수업인데, 선생님과 마주앉아 고개도 들지 못하고 수업에 임했다.
.
.
.
두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든 첫 생각은: 그래, 이 맛에 내가 이거 한다했지. 였다.
불꽃이 파바박 튀며 머리가 돌아가는 느낌.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이 덩어리로 나를 압도하는 느낌.
scattered knowledge가 한 순간에 의미관계를 형성하며 make sense하는 느낌.
정말이지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딱 두시간밖에 안 흘렀는데 홀딱 소진되었던 나의 멘탈은 되살아났다.
오늘도 선생님과 두시간반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 번 힐링되었다.
하기 싫고 관심도 없던 것에 의미와 동기가 부여되니 다른 일도 쉽게 되기 시작한다.
결론? 결론이야 뭐....나락으로 떨어질뻔한 나의 멘탈을 구해준 선생님께 감사를
스승의 날 선물을 안받으시는 지도교수가 섭섭하긴 또 처음일거다.
개강을 한 주에 이틀연속의 대형행사.
오랜만의 학교생활에 익숙해지려는 몸부림.
개강 셋째주에 찾아온 감기. 그리고 그 여파.
지난 주 수업을 다 빠져야할 정도로 이부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이 몸이 아팠다.
개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참 김새는 일이었다.
이번주 수요일은 발제였는데 전날까지 열이 내리지 않아 발제를 밤을 새가며 몰아서 했다.
덕분에 내 정신은 출가하셨고 급한 마음에 파일을 usb에만 넣고 usb를 컴퓨터 본체에 고스란히 꽂아둔 채로 한시간 걸려 학교에 갔다.
학교 후문 쪽에서 usb가 없음을 깨달았을 때 붕괴된 나의 멘탈이란.....
거기서부터 어떻게 강의실까지 찾아갔는지 기억도 거의 안난다.
선생님을 찾아가 사실을 말씀드리고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 가까스러 화장실에 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 난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그동안 학교에만 가면 앉아서 공부를 하기는 커녕 행정서류만들랴, 과사에서 조교들 하소연 들어주거나 수업조교일을 하기에만 바빴던 것이
'난 그래도 대학원생인데'라는 프라이드와 상충하여 마음을 산산조각내버린 순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선생님과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이해를 해주는 분위기(라고 나 혼자 착각했을 수도 있다.)였고 난 그 자리에서 발제맡은 부분을 거의 강독하다시피 해석했다.
(사실 그게 더 어려웠다....발제문에는 몇줄로 요약해서 끝낸 부분을 즉석에서 일일이 번역해야 했으니...)
정말 너무너무 얼굴을 들 수 없이 창피했고 웃기게도 이 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으샤으샤 마인드를 불러일으키기보다는
'해서 뭐하나'라는 패배주의의식이 고개를 들게끔해버렸다.
그래서 목요일 수업 준비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읽어가야했던 책의 1/4밖에 읽지 못한채로 수업에 들어갔다.
그 수업은 내 지도교수 수업인데, 선생님과 마주앉아 고개도 들지 못하고 수업에 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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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든 첫 생각은: 그래, 이 맛에 내가 이거 한다했지. 였다.
불꽃이 파바박 튀며 머리가 돌아가는 느낌.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이 덩어리로 나를 압도하는 느낌.
scattered knowledge가 한 순간에 의미관계를 형성하며 make sense하는 느낌.
정말이지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딱 두시간밖에 안 흘렀는데 홀딱 소진되었던 나의 멘탈은 되살아났다.
오늘도 선생님과 두시간반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 번 힐링되었다.
하기 싫고 관심도 없던 것에 의미와 동기가 부여되니 다른 일도 쉽게 되기 시작한다.
결론? 결론이야 뭐...
스승의 날 선물을 안받으시는 지도교수가 섭섭하긴 또 처음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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